포그바는 맨유를 나가야 하는가? (上)
최근 포그바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많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그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는 Tuttosport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는데요.
"그는 1 년 반 후에 계약이 만료되지만, 가장 좋은 해결책은 그를 다음 시장에 팔아내는 것입니다."
에이전트가 중요한 챔스를 앞두고(결과적으로 맨유는 떨어졌지만), 이런 말을 한다는 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상황이긴 합니다. 맨유에 있는 시간동안 이적료나 주급을 뒷받침할만한 경기력이 꾸준히 나왔던 것은 아니였고요.
그렇다면 과연 포그바는 맨유를 나가야 할까요??
1. 포그바는 현재 무엇이 문제일까?
스탯분석 사이트 whoscored 기준으로, 이번 시즌 포그바는 리그 8경기에서 1골(어시스트 없음)
평균 평점 6.55 / 한경기당 유효슈팅 확률 0.8 / 키패싱 성공률 0.3 / 드리블 돌파 횟수 1.4 입니다. (평균의 속으면 안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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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포그바가 최근 부진하고 있는 점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이걸 전략과 감독의 선택의 문제인지 혹은 개인 역량의 문제이냐는 것인데요.
2가지 모두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관적인 해석인 점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최고의 포그바는 사실 유벤투스 시절을 많이 떠올립니다.
특히나 14-15 시즌에는 커뮤니티에서 최고의 육각형 미드필더를 얘기할 때,
후보에 올라갈 정도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근데 그 당시에는 사기적인 육각형 형들이 좀 많아서;;)
드리블, 스피드, 볼 컨트롤, 로빙패스, 탈 압박, 시야, 등 빠지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특히나 아쉬운 부분이 바로 탈압박입니다.
피지컬도 오지고, 발바닥 기술이 좋아서 유벤투스 시절이나 맨유 소속에서도 간혹 좋은 탈압박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시즌이 가면 갈 수록 포그바의 이 장점은 묻혀져갔는데요.
포그바는 강한 압박 속에서 대치되어, 볼을 뺏기거나 찬스를 무산 시키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이는 개인 폼이 떨어진 점도 크겠지만, 플레이에 대한 욕심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뭐, 워낙 스타성이 있는 선수라서 그런지..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나 강박증이
본인 스스로에게 많이 들어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원래도 약팀 상대로는 볼을 좀 끄는 경향이 있긴 했는데, 이번 시즌은 전체적으로 볼을 끄는 경향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포그바의 가장 큰 장점은 피지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플레이가 ‘와.. 피지컬이 있으니까 저게 되는 구나’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요.
유벤투스에 있을 때도 지단과 비교를 많이 했었고,(지단형도 피지컬은..)
많은 사람들이 저런 피지컬에서 센스와 기술이 나온다고 해서 유망하게 봤던 거고요.
현대축구는 보다 피지컬 축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강한 압박과 활동량이 필요해졌고요.
몸싸움이 거칠어지서 다들 벌크업이나 상체를 키우는 신체근육증진을 선택합니다.
△희대의 사건..
근데 포그바는 이미 압도적인 피지컬을 갖고 있는데도, 그 체구를 잘 못 쓰는 선수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예컨대 수비에서도 수비를 놓쳐서 피지컬 싸움을 못해내고 반칙을 하는 경우 (이건 그냥 수비를 못해서 그런건가?)
침착하게 등딱을 해서 공중볼을 소유해내는 장면도 보여줘야 하는데 이도 적어졌고요.
좋은 피지컬을 뇌지컬이 부족해서 못 따라가는 느낌? 어쨌든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부상도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사실 부상이야 어쩌겠냐 싶지만...
전술적인 면은 (下)편에서 뵙겠습니다.
출처 :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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