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꼰머 틀딱/그 시절 그 선수

잊혀진 플레이메이커 - 요안 카바예 (원조 에릭센)

GWEN 2020. 12. 12. 17:46

 

(출처 : https://www.nufcblog.co.uk/2018/07/03/ex-nufc-star-yohan-cabaye-completes-bizarre-move-away-from-crystal-palace-very-strange/comment-page-1/)

 

오늘 소개해볼 선수는 과거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던, 미드필더 요안 카바예입니다.

11-12 시즌 뉴캐슬리그 5위를 차지하는 데 큰 공헌을 했던 선수인데,

수 많은 축구팬들을 툰(뉴캐슬 팬)으로 바꿔버린 매력적인 선수였죠.

맨유가 포기했던 인재중 한명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선수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 카바예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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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카바예 (Yohan Cabaye)

생년월일 : 1986. 01. 14

출신지 : 투르크앵

신체조건 : 174cm, 71kg

포지션 : 미드필더

소속클럽 : LOSC 릴 (2004~2011)

              뉴캐슬 유나이티드 (2011~2014)

              파리 생제르맹 (2014~2015)

              크리스탈 팰리스 (2015~2018)

              알 나스르 SC (2018~2019)

              AS 생테티엔 (2019~2020)

 

뉴캐슬 유나이티드

 

뉴캐슬의 수석 스카우터 그래엄 카는 구단에게 중요한 프랑스 선수들을 영입시켰던 인물입니다.

그래엄 카 수석 스카우터는 2010-2011 시즌이 끝나기 전 릴의 카바예가 450만 파운드 (당시 한화로 72억)의 이적 조항이 있음을 알아내는데요.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가까스로 그를 영입하는데 성공합니다.

이는 당시 뉴캐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죠.

 

뉴캐슬은 팀의 상징이었던 전 주장 케빈 놀란의 등 번호 4번을 카바예에게 맡겼습니다.

카바예는 시즌 초반 부터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했는데요.

티오테와 천상의 짝꿍이라는 별명을 얻어내며, 공수영역 모두 지대한 영향을 보여주었습니다.

티오테가 아래에서 쓸어주고, 볼을 카바예에게 운반 한다면, 카바예는 빌드업 및 정확한 패스로

뉴캐슬의 공격이자 엔진같은 역할을 해냈습니다. 정확하게는 둘 다 공수 가릴 것 없이

움직여야 했던 선수들이여서, 세부 역할이 무의미 할 정도였지만 최고의 콤비임을 프리미어리그에 과시했는데요.

 

2012년 새해 첫 경기에서 뉴캐슬이 맨유를 무너트렸던 3:0의 프리킥 골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와.. 시발 이걸 이겼어야 리그 우승했을 텐데..)

 

당시에는 만치니가 3년 동안 일궈낸 괴물 맨시티가 우승에 대한 갈망이있던 시즌입니다.

한마디로 상위권 쟁탈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캐슬은 카바예의 날개를 얻어 리그 5위라는 성적을 거둔 것이죠.

(물론 카바예 말고도 이 시즌에는 전체적으로 이적생들의 활약이 컸습니다.

특히 같이 온 뎀바 바와 파피스 시세는 말도 안되는 능력치를 과시했죠.)

 

리그가 끝나고 모든 팀들이 그를 주시했습니다. 훌륭한 미드필더들이 모이고 있던 EPL에서 그는 그야말로 시선강탈이었고, 탐내는 빅클럽들이 많아졌죠. 당시에는 맨유도 링크가 났었는데, '제 2의 폴 스콜스'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참.. 지금 생각하면 데려올 걸 그랬다 라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이후에 바로 다음시즌에는 부상으로 병상에 있었지만, 자신을 데려와준 수석 스카우터 그래엄 카와 함께 프랑스 동료들을 뉴캐슬로 소집하는 데 성공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드뷔시와 무사 시소코가 있습니다.

 

파리생제르망

그리고 2014년 카바예는 끝내 파리생제르망으로 이적합니다. 자신의 전성기 나이 때에 빅클럽을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팬들에게도 이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파리생제르망에서의 카바예는 힘들었는데요.

일단 주전이 아니였습니다. 선발에 티아고 모타, 마튀이디, 베라티 같은 좋은 선수들이 있었는데요.

블랑 감독이 오면서, 지공 상황과 점유율 패스 축구를 해내는 스타일은 카바예와 완전히 안 맞았습니다.

또 기나긴 서브라는 시간은 카바예의 기량에도 멘탈에도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부상까지 합쳐지면서 카바예의 파리생제르망 생활은 거기서 끝납니다.

 

 

이후에는 우리가 아는 것 처럼 크리스탈 팰리스로 와서 다시 자신감을 찾았습니다. 약 3시즌 동안 수정궁의 돋보적인 살림꾼이였고, 추가적인 재계약 없이 FA로 풀려나서 알 나스르 SC로 이적했습니다.

 

 

그만큼 요한 카바예는 정확한 패스, 중거리,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활동량, 등 장점이 많이 보이는 선수였습니다.

제목에 제가 원조 에릭센이라고 써놨는데,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하고, 공격적인 능력은 에릭센이 더 뛰어날지 몰라도 패스나 수비적인 능력은 더 인상 깊었던 것 같네요. 근데 진짜 행보가 에릭센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합니다.

 

 

당시에는 무리뉴가 유행시킨 4-3-3과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4-4-2가 공존하던 시기였는데, 어느 라인업에서든 잘해냈습니다. 또 이때 플레이 메이커는 경기의 조율도 필요하지만, 발재간이나 혼자서 볼을 몰고 올라가는

빌드업 능력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카바예는 그런 유형의 선수보다는 오히려 지금 축구의 어울리는

박스 투 박스 유형의 선수 였는데요. 발재간이나 볼 운반 능력보다는 축구의 대한 이해도와 뇌지컬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했으며, 여기에는 활동량이 뒷받침해줬습니다.

 

굳이 단점을 따지자면 다혈질이었습니다. 선수들과 어깨 싸움을 해야하는 경우도 많다보니, 뭔가 마음에 안 들면 당한 만큼 갚아주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당시 프리미어리그에는 워낙 이런 경우가 많았고, 저는 이런 거친 플레이를 좋아했었던지라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아! 단점이 하나 더 있네요, 짜증나게 잘생겼어요..

 

 

출처 :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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