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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매치리뷰

[20-21_12R] 맨유 VS 맨시티 (맨체스터 더비 프리뷰)

by GWEN 2020. 12. 12.

(출처 : wikimediacommons)

2020. 12. 13 (일) 02:30의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더비가 있습니다.

 

오늘은 맨체스터 더비 프리뷰를 해보면서 키포인트와 예상 라인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5경기 양 팀 전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승 2패

맨유 4:1 바샥셰히르 (승)

소튼 2:3 맨유 (승)

맨유 1:3 PSG (패)

웨스트 햄 1:3 맨유 (승)

라이프치히 3:2 맨유 (패)

 

맨체스터 시티 4승 1 무

올림피아코스 0:1 맨시티 (승)

맨시티 5:0 번리 (승)

포르투 0:0 맨시티 (무)

맨시티 2;0 풀럼 (승)

맨시티 3:0 마르세유 (승)

 

(최근 전적으로 보아 맨체스터 시티가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네요)

 

과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시티는 어떻게 경기를 준비해 올까요?

 

 

1. 경기 분석

맨시티는 4-3-3으로 시작해, 공격시 3-2-5라는 특유의 포메이션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상적인 점유율 축구를 보여줍니다.

 

맨시티의 최근 좋은 경기력에는 몇몇 선수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데.

 

첫번째로 새로 영입된 센터백 후벵 디아스가 정말 좋은 수비를 펼쳐주고 있는 와중에 존 스톤스도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며 중앙 센터백들의 고민이 줄어들었습니다.

후벵 디아스

 

두번째로 주앙 칸셀루 입니다. 개인적으로 맨시티의 경기력이 살아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해주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펩 과르디올라에게 다닐루(우승토템)와 스왑딜로 데려온 칸셀루는 어려운 숙제 였는데요.

드디어 이번 시즌 칸셀루를 잘 사용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바로 좌풀백을 두고 경기 중에는 중앙 미드필더와 같은 움직임을 가져오는 것이죠. 칸셀루는 중앙으로 인더래핑이나 미드필더의 역할을 해주면서 중원 선수들을 더욱 전방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줍니다. 이때 칸셀루의 빈자리는 라포르테가 좌측으로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3백 형태를 구성해주죠. 물론 칸셀루가 인더래핑 만이 아니라 오버래핑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맨시티의 좌풀백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는 최고의 옵션은 당연 칸셀루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중앙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칸셀루
(출처 : whoscored.com)

△ 주앙 칸셀루 주요 히트맵 (중앙 분포)

 

뭐 이밖에도 발렌시아에서 온 신성 페란 토레스와 전세계 최고의 공미 케빈 더 브라이너와 같은 좋은 선수들도 있습니다만, 최근 맨시티의 경기 흐름을 바꾸게 만든 선수는 앞서 있는 두 선수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맨시티는 공격시에 후방에서 천천히 볼을 점유하면서, 막강한 지공 공격력을 보여줍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칸셀루가 중앙으로 오고, 로드리와 함께 피보테 역할을 하면서 공격 전개의 큰 축이 되는데요.

펩 과르디올라 특유의 하프스페이스 공략을 하기 위해 더 브라이너나 베실바 혹은 포덴을 통해 중앙에서 공격 전개를 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이 하프스페이스 공략이 잘 안 먹히긴 하는데요. 이유는 점차적으로 맨시티를 상대하는 팀들이 중앙간격을 좁혀서 수비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런 경우에는 칸셀루가 좌, 우측에 상대적으로 압박이 덜해진 윙포워드들에게 볼을 보급해주는 것으로 공격을 전개합니다.

 

 

그렇다면 맨유는 어떤 전술로 맨시티를 잡아야 할까요?

맨유 같은 경우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크게 달라지는 바가 없습니다. 주로 4-2-3-1형태로 시작해 역습 상황을 제외 하고는 4-2-2-2의 다이아몬드 형태를 이루어 공격을 하는데요. 사실 3백을 쓰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건 조금 있다가 얘기해보겠습니다.

 

최근 맨유의 살림꾼은 누가 뭐래도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입니다.

후방에서 볼을 끌고와 전개해주는 빌드업 역할, 공격적인 패스 시도를 하는 로빙 패스, 가끔은 사이드로 빠져나가 크로스, 펄스나인 역할, 등 진짜 못하는 게 없습니다.

 

또 새로 영입되서 들어와준 텔레스는 준수한 킥력과 공수밸런스로 도움이 되고 있고, 카바니(부상으로 못 나올 것 같습니다..) 역시 훌륭합니다. 판 더 비크는 아직 호흡이 안 맞는 느낌이 있지만, 엄청난 활동량이라는 장점으로 자신의 메리트를 어필하고 있는데요.

준수한 수비를 보여주는 두 센터백

 

무엇보다 맨유에게 다행인 점은 최근 센터백 듀오의 안정감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 입니다. 특히 린델로프가 잔 실수를 줄여가고 있고, 볼 공급 차단을 준수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또 최근 경기들과 라이프치히전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린우드가 말도 안되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양발을 쓰고 엄청난 킥력으로 포텐이 있는 선수가 경기에 도움이 되어줄 수 있는 이타적인 플레이와 빌드업을 도와주는 형태, 무엇보다 퍼스트 터치나 바디 페인팅이 좋아지고 있는데요. 이 성장세가 꺾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좋은 판단으로, 슈팅 찬스를 살리는 그린 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전개 방식을 말하기 전에 솔샤르의 전술 문제점 중 하나중앙 미드필더(박스 투 박스) 선수들에게 강한 압박이나 패스 활로가 차단 되면 빌드업이 멈춘다는 것 입니다. 기본적으로 양쪽 풀백이 직접 볼을 운반해주는 능력이 떨어지며, 이에 대한 세부전술이 없습니다. 때문에 숫자 싸움에서 밀리고 중원이 압박 당하면, 도저히 경기를 이끌어나갈 수가 없죠. 그래서 간혹 경기중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경기에 보이지 않는다, 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숫자 싸움이나 압박이 거세서 본인의 플레이가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때 가장 대표적인 해결책은 라인을 내리고,  골키퍼와 함께 후방 빌드업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골키퍼가 볼 배급에 참여하면 압박이 분산되기 때문에 좀더 효율적으로 공을 운반할 수 있죠. 하지만 솔샤르의 전술은 기본적으로 하이 라인이라 이에 맞지는 않습니다.

 

다른 방법은 저번 시즌 막판에 솔샤르가 선택했던 전술인데, 메과이어가 직접 볼을 끌고 올라가고 볼란테 미드필더 한명과 스위칭 하면서 압박을 풀어내는 것 인데요. 순간적인 빌드업만 숫자 싸움을 이겨내는 방법인데, 지금은 이 전술을 쓰지 않습니다. 이유는 2가지 인데요. 첫 번째로 이때 볼란테 역할을 봐주던 선수는 마티치인데, 지금의 마티치는 기량이 떨어져서 그 만큼의 패스와 수비를 못 해냅니다. 두 번째로 시즌 초반에 이런 식으로 하다가 뒷 공간을 탈탈 털린 경험이 있었습니다. 결국 륀델로프만 많은 수비를 해야 되죠.

 

 

그래서 최근 솔샤르는 이 문제를 보통 교체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판 더 비크를 투입해서 좌 우측 오버래핑 하는 선수를 늘리고 사이드로 공격전개를 한다거나, 애초에 마타를 투입시켜서 볼을 돌리고 좋은 크로스를 보내줄 수 있는 선수를 더 보유한다거나...

 

 

(출처 : wikimediacommons)

그렇다면 맨유가 맨시티를 이기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솔샤르 감독은 토트넘전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에게 점유율 60%와 슈팅 허용 22개를 줬지만, 단 4개의 슈팅으로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무리뉴 감독의 좋은 수비방식 전술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토트넘의 컴팩트한 중앙 밀집 수비로 크로스를 택하는 맨시티

 

무리뉴는 선수들의 라인을 컴팩트하게 만든 후 중앙 밀집 수비를 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데로 이런 식으로 간격을 좁히면 맨시티의 하프스페이스 공략을 저지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양쪽 사이드로 갔을 때는 크로스는 계속 시도 할 수 있게 허용할지 몰라도 윙포워드들이 컷백이나 인더래핑할 수 있는 공간을 주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볼이 높게 와도 다이어나 토비가 맨시티 선수들 보다는 월등한 신장으로 처리해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 거죠. 또 맨시티 특유의 인더래핑인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억제 했습니다.

 

또 그와중에 손흥민 선수와 베르바인 선수는 중원과 상대 센터백에게 강한 압박을 멈추지 않고 가했습니다.

항상 기억해두어야 하죠. 점유율 축구와 후방빌드업을 막기 위해서는 상대 센터백이나 볼 공급자를 최대한 괴롭혀라!

비어 버린 3선과 2선 사이로 롱볼을 보내는 토트넘

 

무리뉴는 센터백들을 거의 골키퍼와 동일 선상에 두고, 양 풀백을 패스를 받아주기 위해 좁히는 게 아니라 더 측면으로 벌린 후 중원 선수들을 센터백 위치로 내렸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맨시티의 압박이 거세보이지만, 사실은 맨시티의 압박을 효율적으로 풀고 있는 것 입니다. 맨시티 선수들은 토트넘 센터백과 중원 선수들의 의해서 토트넘 박스 쪽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선수들을 끌어 들이고, 순간 적인 롱볼 전개를 하거나 양쪽 측면으로 효율적인 볼 운반을 위해 포지션을 고수한 무리뉴 감독입니다.

 

 

맨유는 이런 무리뉴의 실리적인 축구를 충분히 모방할 수도 있고, 혹은 참고할 수는 있을 것 입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역습 축구에 특화된 패서와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분명 솔샤르가 이 경기에서 승점을 얻기 위해서는 실리적인 면을 많이 택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여기서 맨유과 저번 시즌 맨시티를 이겼던 3백 방식에 대해서도 얘기해보겠습니다.

 

2020.03.09 [EPL 19-20_29R] 맨유 2:0 맨시티 (맨유 승)

 

당시에 솔샤르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3백을 준비해왔습니다.

루크 쇼의 스토퍼 역할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박스 안에 선수가 많아져서 막기도 편했지만, 무엇보다 빠른 발을 이용해서 역습을 차단해주었습니다. 또 맨시티의 무서운 윙포워드 라힘 스털링은 이상하게도 완 비사카만 만나면 지워지는 마법이 일어났었습니다. 실제로 당시 경기에 MOM은 완 비사카라는 얘기가 많았는데요.

탄탄한 수비를 주축으로 전방에 왕성한 활동량을 가했고,

결과적으로 맨시티의 패스 활로를 계속해서 커트해내면서 공격을 가했던 솔샤르 였습니다.

상대방 센터백들에게 강한 압박을 가했고, 공격이 중원 중심이 아니라 측면으로 밖에 이어질 수 없도록 유도 했습니다.

좌측에서는 브랜던 윌리엄스와 프레드가 더브라이너를 괴롭혔고, 우측에서는 완 비사카가 스털링을 무력화 시키는 경기를 해냈죠.

 

그런데 이 경기는 참고일 뿐인게, 맨시티가 이 당시에 라포르테가 없었고, 지금의 선수단이 이때와는 두팀다 같지 않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할 노릇입니다.

 

 

2. 부상 상황

 

피지오 룸을 살펴보고 현재 양 팀의 부상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피지오 룸[physio room] : EPL에서 공식적으로 공유하는 부상 업데이트 사이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INJULY TABLE

 

필 존스 : 무릎부상 / 예상 복귀 일자 : 2020.12.26 / 훈련 복귀 못함

마시알 : 사타구니, 엉덩이, 골반 부상 / 예상 복귀 일자 : 2020.12.12 / 훈련 복귀 못함

카바니 : 기타 / 예상 복귀 일자 : 2020.12.12 / 체력 테스트 중

 

맨체스터 시티 INJULY TABLE

 

일카이 귄도안 : 발목, 발 부상 / 예상 복귀 일자 : 2020.12.12 / 체력 테스트 중

가르시아 : 기타 / 예상 복귀 일자 : 알 수 없음 / 현재 메디컬 테스트 중

아게로 : 기타 / 예상 복귀 일자 : 알 수 없음 / 현재 메디컬 테스트 중

 

 

▼ 피지오 룸을 가보고 싶다면?

www.physioroom.com/news/english_premier_league/epl_injury_table.php

 

 

3. 예상 라인업

 

마시알과 카바니가 돌아온다고 해도 바로 선발로 뛰는 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전방의 최근 폼이 좋은 그린우드와 우측 윙포워드로 크로스의 질을 높여주는 마타를 생각했습니다. 페르난데스의 시너지가 좋았던 이번 시즌 마타의 역할이 이번 경기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포그바나 판 더 비크, 제임스 같은 옵션도 생각했지만, 경질이 걸려있는 솔샤르야 말로 안정적인 라인업을 내지 않을까 생각했고, 보다 수비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이 라인업이 좋지 않을까 봅니다. (만일 마티치 나오면 마우스 짚어 던질 겁니다..ㅜㅜ)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아게로와 권도안이 못 나올 경우 제주스와 베실바가 나올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측 윙포워드는 좀 애매한데, 포덴 보다는 최근 마레즈의 기용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도 했고, 후반에 교체해서 들어왔을 때 직선적인 움직임의 포덴이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또한 페란 토레스가 나올지 스털링이 나올지도 의문인데, 비사카가 스털링 전담 깡패라 아마 토레스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4. 솔샤르 경질?

 

황금알을 낳는 거위, 종신 감독, 등 많은 별명을 보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 솔샤르 감독..

분명 위기에 순간이 온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솔샤르가 이번 맨더비를 지면 경질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문제는 솔샤르 특유의 생존 패턴입니다.

 

 

맨유 현재 경질설 -> 파리(짐) -> 라이프치히(대참사) -> 경질위기 -> ????

 

어??

 

(출처 : wikimediacommons)

 

큰일났다.. 맨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