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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선수 분석

포그바는 맨유를 떠나야 하는가? (下)

by GWEN 2020. 12. 11.

(출처 : wikimediacommons)

그렇다면 과연 포그바는 맨유를 나가야 할까요??

 

 

 

 

2. 포그바의 전술적인 문제점?

앞서 1편에서 포그바의 개인 폼에 대한 문제점을 생각해봤습니다.

그렇다면 전술적인 문제는 무엇이 있을까요?

 

제 생각의 포그바는 한정적인 롤을 줬을 때, 더 나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유베나 프랑스 국대의 포그바는 좋았는데, 맨유에서는 부진하는 걸까요?

흔히 '탈맹은 과학이다'라는 얘기가 있는데ㅋㅋㅋ (농담은 그냥 농담으로)

 

(출차 : flickr / wikimediacommons)

유베에서 콘테나 알레그리는 중앙 미드필더들 중심 전술이었습니다.

 

(출처 : wikimediacommons)

한때 MVP(마르키시오 / 비달 / 피를로)라인부터, 유벤투스의 마튀이디, 케디라, 피아니치, 등 좋은 미드필더들이 있었고, 볼을 직접 운반해주는 공격수들이 많았던 팀이기에 포그바가 해줘야 하는 롤이 조금 덜어질 수 있습니다.

 

무리뉴가 포그바를 데려오고 부진하던 시기에 커뮤니티에서 특히나 메짤라 라는 것에 대한 얘기가 많았는데요.

영어로 직역하면 하프윙부터 FM에서는 롤로 지정되어 있기 까지 합니다.

이 단어는 사실 미드필더와 측면 사이드 사이의 영역을 지칭하던 언어입니다.

맨유 팬들이 바라는 모습 

 

유베 때 포그바가 그 위치에서 자주 뛰었죠.

(메짤라 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필자는 아직까지 이 메짤라를 단순 필드의 한 영역으로 봐야 할지 혹은 역할로 봐야할지 애매한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밀란의 가투소나 레알의 모드리치도 메짤라를 수행한다는 얘기가 많기 때문에 그 영역에서 자주 뛰는 사람을 그렇게 지칭해야할지 정확한 롤이 있는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엥? 그럼 그냥 메짤라 쓰면 되잖아! 포그바 메짤라 써!'

라고 말씀하신다면, 여러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알레그리가 주로 3미들을 선호했습니다.

한 미드필더들이 2선에서의 움직임 더 많았으며, 다들 공수에 대한 역할을 배분해서 하였는데요.하지만 포그바가 수비적인 기여도를 많이 해줬던 것도 아니고, 빌드업을 주축으로 맡았던 것도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이제 와서 생각하면 포그바는 좀 프리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탈압박 후 좋은 시야로 로빙패스를 해주고중거리나 창의적인 플레이가 더 빛났다고 생각하는데요.

 

당시에 유벤투스는 윙어 자원이 부족했습니다. 때문에 포그바는 전방에 공격력을 위해서 전진을 해야 했고, 덕분에 메짤라 위치에서 많이 뛰게 되었죠. 피아니치와 같은 선수들이 빌드업을 맡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그바의 개쩌는 공격성이 나왔던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랬으면 더 위에 포지션까지 올라가거나(공미라도 할 줄 알아야죠 그정도면..) 빌드업을 직접 해서 끌고 가는 9.5이나 10번의 모습도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솔직히 공격적이거나 창의적인 능력 생각하면 그저 그랬던 것 같아요...

! 오해하실 것 같아 그런데 이 당시에는 포그바 말고 케디라나 스투라로도 올라가는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출처 : wikimediacommons)

어쨌든 포그바가 경기장에서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렇게 한정적인 롤을 수행할 때 빛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유베 막판 시즌에는 잠깐 지단 롤 수행이라고.. 알레그리가 플레이 메이킹 롤을 준 적이 있었는데요.

저도 그렇고, 몇몇 유베 팬들이 별로라는 평가가 많았거든요. 어찌 보면 확실히 포그바는 빌드업에서는 약한 면모가 많은 것 같습니다.

(미드필더가 빌드업을 못한다니..)

(출처 : wikimediacommons)

국가대표도 그리 다르지 않은데(저는 항상 국대는 좀 논외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데샹 감독도 수비위주의 전술가라고 생각하는데요. 공격 전개는 약간 선수 개인기량과 측면을 통해서 전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분에 포그바는 다른 볼란테들 덕분에 수비에 대한 치중과 풀백들로 인해 빌드업에 대한 치중이 적어지죠.

 

 

그렇다면 포그바는 전술과 역할에 타는 선수, 주위 조건이 정해져야 하는 선수,

최근 폼과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선수라고 볼 수 도 있겠네요.

 

너무 단점만 말했지만, 사실 이렇다 하더라도 가끔 중거리 슛이나, 시야, 로빙패스, 피지컬을 이용한 세트피스 득점은 꽤 좋은 편이라고 봅니다. 특히나 특유의 스타성과 가끔 나오는 천재성은 분명 있다고 생각하고요.

좋은 시야와 로빙 패스
피지컬을 앞세운 세트피스 골

 

3. 이런 포그바를 과연 맨유는 데리고 있어야 할까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일단 맨유는 미드필더진이 두터워졌습니다.

(출처 : wikimediacommons)

 

특히나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주축으로 리그 안에서는 팀이 균형을 맞추었죠. 최근 영입을 한 판 더 비크나 맥토미니, 프레드, 마티치, 등 뎁스를 채웠습니다. 솔직히 솔샤르의 베스트 11의 포그바가 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프레드나 맥토미니가 더 우위에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특히 프레드는 퇴장 사건만 제외하면 살림꾼 같은 역할을 2시즌 째 보여주고 있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그바가 개인 기량이 살아나기만 한다면 불필요한 존재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당장 맥토미니나 판 더 비크와 경쟁을 이겨낼 수 있고, 많은 맨유 팬분들은 포그바와 브루노가 공존할 수 있다면 당연히 좋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둘이 살아났을 때 공격력은 시너지가 극대화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당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부상을 당한다면 위협적인 로빙 패스를 할 수 있는 선수도 포그바 이외에는 마땅히 보이지 않습니다.

(출처 : wikimediacommons)

 

무엇하나 확실히 좋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마땅한 가격이나 필요한 선수를 스왑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맨유정도의 클럽이 단순 매각이나 FA는 아닌 것 같습니다. 분명 팀의 잡음이 계속해서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포그바 정도의 선수를 잡음을 제거한다는 이유로 허무하게 버리는 것도 별로라고 생각해요. 

 

아직 트랜스퍼마켓 기준 80M인 선수입니다.

구단에 기여하는 바도 분명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좀 더 현명한 선택을 가져가야 하겠네요.

 

 

포그바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정이 부디 어떤 방향이든, 둘 다 win win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줄 요약

 

1. 최근 맨유랑 포그바 사이 애매함

2. 포그바 전술타는 선수, 그리고 최근 확실히 폼 안 좋다고 봄

3. 남는 거나 파는 것 중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

 

 

출처 : wikimedia commons

          SPO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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